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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위에 서서 세상을 본다는 것 <포스트 캐피털리즘>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이익을 측정할 가능성이 커지면, 더 많은 이익을 확실하게 가져다줄 시스템을 향해 점차 움직일 것이다. 140 크리스토퍼 메이어의 은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을 선사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것이 없습니다. 매 챕터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풍성합니다. 그러니 북리뷰를 쓰는 이 순간, 머리가 좀 복잡하긴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하는 리뷰는 재미가 없고, 유용하지도 않기 때문에, 느꼈던 핵심적인 사안들만 풀어 쓰는 것이 유효한데, 이 책은 버릴 것이 별로 없어서요. 다 쓰자니 너무 길어질 것 같고, 그렇다고 주요한 것들만 추스리자니 핵심을 놓치는 것 같고... 아무튼 행복한 고민입니다. 그래도 한번 시작해 볼까요? 첫 번째 화두는 자본주의가 변하..

책 이야기 2013.02.12

피터 드러커!!!! <프로페셔널의 조건>

"나는 지금도 여전히 그 질문을 계속하고 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이 질문은 우리 각자를 스스로 거듭나는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 준다. 왜냐하면 이 질문은 우리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도록, 즉 자신이 앞으로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보도록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355 현대 경영의 그루 '피터 드러커'의 책입니다.제목도 근사합니다. 이라니요.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핵심을 뚫은 힘이 엄청납니다. '지식 노동자'란 단어를 처음 쓴 사람이 내지르는 목소리는 울림이 큽니다. 자기가 만들어 낸 단어이니 오죽하겠습니까? '지식 노종자'로 살아내야 할 숙명을 명쾌하게 풀어 냅니다. 우리의 조건은 이러합니다. 우리는 '지식 노동자'이다. 시대가 변하여, 지식 노동자..

책 이야기 2013.02.12

탄생과 죽음 사이의 그것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인생이 거꾸로 간다면 어떨까? 죽음의 순간과 탄생의 순간은 어쩌면 동일한 현상일 수도 있겠다. 망각과 희미한 것들로 가득한 세상. 죽음과 탄생 사이에 인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구체적인 막연함이겠다. 개별적인 인생은 살아낸 인생이라는 독특함으로 묘사되겠지만, 결국 죽음과 탄생으로 귀결되고 수렴한다. 그렇다면 인생이란 무엇인가? 저자가 말하려는 의도는 무엇인가? 각성인가? 다름인가? 치기인가? 장난인가?나는 여태 지금을 산다. 죽음을 향해 간다. 서서히 늙어 간다. 시작과 끝만 보면 재미없다. 다 거기서 거기다. 그 가운데에 치열함이 있고, 의미가 있다. 그래서 끝과 시작은 무의미하다. 그런데, 거꾸로 산 인생에서 저자의 마지막 문장은 따뜻한 무엇이 있다. 태초의 본능 같은 것이다. 사라지는데, ..

책 이야기 2013.02.12

당신, 세상에 휘둘리지 말라 <본전인생>

는 20여년간 기업의 전략을 기획했던 기업컨설팅 전문가인 이건호 저자가 바라보는 개인의 전략 지침서입니다. 녹녹치 않은 세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실제적인 사례와 이론들로 가득찬 개인의 전략적 소양을 이야기 합니다. 개인은 사회적 존재입니다. 본인이 의식하던 의식하지 않던 자신이 속해있는 환경과 사회와 무관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속한 조직과 사회는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영역이기 때문에, 작은 개인은 그 속에서 자유롭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꿈과 욕망은 거대한 조직의 상황 속에서 휘둘리기 마련입니다. 개인의 전략적 소양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을 잘 살아내고,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집요한 그 무엇이 필요합니다. 좋은 전략은 '간접 접근 (I..

책 이야기 2013.02.12

인간다움을 찾아서 <가장 인간적인 인간>

미국의 인공지능학회에서는 '튜링 테스트'란 행사를 매년 열고 있습니다.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이름에서 따온 이 행사는 '인간같은 기계(컴퓨터)'가 가능한 지를 검증하는 행사입니다. 시험 방법은 이렇습니다. 서로를 가린 채, 심사위원단은 인간 연합군과 컴퓨터 프로그램과 5분간 대화를 나눕니다. 상대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순수하게 단말기 상의 대화만을 가지고 누가 인간인지 누가 컴퓨터인지 밝혀내는 경기입니다. 최고점수를 받은 인간에게는 '가장 인간적인 인간' 이란 상을, 최고점수를 받은 컴퓨터에겐 '가장 인간적인 컴퓨터'란 상을 주게 됩니다. 의 저자 브라이언 크리스찬은 '튜링 테스트'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인간연합군의 일원으로 2009년 튜링 테스트에 참가하게 됩니다. 테스트를 준비하는 6..

책 이야기 2013.02.12

가슴 속에 살아있는 영웅들의 이야기 [광기와 우연의 역사]

" 마지막 순간까지, 손가락이 얼어붙어 만년필이 그의 굳은 손에서 굴러 떨어질 때까지 스콧 대장은 계속해서 일기를 써내려 갔다. " 중에서 슈테판 츠바이크는 역사의 어느 결정적인 순간을 잡아내는 데에 천재적인 소질을 갖춘 작가입니다. 또한 역사 속에서 잊혀진 어떤 인물을 생생히 견져 내어, 인간이 가져야 할 고귀한 가치를 이끌어 내는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 속에서도 열 두편의 역사와 그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낸 영웅들의 기쁨과 슬픔과 좌절과 성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의 가장 탁월한 점은 사실에 근거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마치 현장을 살아낸 듯, 인물 속으로 몰입하여 생생히 기술하는 데에 있습니다. 로버트 F. 스콧은 영국 해국 지휘관 출신의 근엄하고 성실하고, 단단한 내면의 에너지..

책 이야기 2013.01.29

도전에 대한 백과사전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

은 도전에 대한 백과 사전입니다. 그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에 혀를 내두들 정도입니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불타게 만드는 것일까요? 선한 꿈,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희망,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서 오는 기쁨과 희열을 가지고 그는 오늘도 뜨겁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열정 앞에 내가 겪고 있는 이런 어려움 정도가 얼마나 사소한 것인지 느낍니다. 사실 이런 말도 할 수 있죠. 누구나 다 자신이 겪고 있는 상황이 가장 어렵다. 그 순간이 그에게는 세상의 모든 것이고, 이 과정이 그에겐 절대절명의 시간이라고 말이죠. 상대적인 이런 변명은 유효할 수 있습니다. 나는 네가 아니고, 너는 내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에서 칼자르듯 재단할 수는 없는 거죠. 그렇지만, 어려움과 고난에도 절대적인 차이가 있는 것..

책 이야기 2013.01.14

내 속에서 진짜 나를 찾는다 [1인 회사 - 수희향]

" 나는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 자기다움을 밖에서 찾는다는 건 늘 점심 메뉴를 타인의 결정에만 따르는 것만큼이나 의존적이고 종속적이다." 중에서 자기다움을 향한 수희향 저자의 첫 책이 나왔습니다.자신의 길을 가기 위한 따스한 지침서로 부족함이 없네요. 그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한 과정이 이 작은 소품 속에 오롯이 녹아 있습니다. 그 누구의 삶도 아닌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과정들이 빼곡합니다.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버킷 리스트'를 만드는 겁니다. 남이 만들어 준 것이 아니라, 내가 진짜 원하는 것들로 채워지는 버킷 리스트가 나를 나답게 만드는 시작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먼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단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의 리스트가 만들어..

책 이야기 2012.12.31

우리에겐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_날돈의 북리뷰 #8

“한 인간을 죽이는 것은 절대로 교리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냥 한 인간을 죽이는 것을 뜻할 뿐이다” 중에서 ‘칼뱅’이란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기독교도가 아니라도 역사책에서 언제가 한번은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칼뱅은 16세기 분열된 기독교 세계를 통일된 이론으로 하나되게 만들었던 놀라운 종교개혁가이자 이론가였습니다. 칼뱅을 통해서 비로소 기존 가톨릭에 맞설 수 있는 개신교의 위상이 마련된 거죠. 그런데, 혹시 ‘카스텔리오’란 이름은 들어보셨나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저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그의 이름을 접하게 되었죠. 20세기 가장 위대한 전기 작가 중 한명인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 는 바로 카스텔리오란 이름 없는 인문주의자에 대한 전기입니다. 왜 ..

책 이야기 2012.12.29

농담처럼 자신과 세상을 용서하는 법 [날돈의 북리뷰 #7]

"하지만 나는 시간이 가져다주는 모든 화해의 기회에 맞서 맹렬하게 저항하였다."- 밀란 쿤데라 밀란 쿤데라의 두 번째 책 을 읽었습니다. 루드빅은 학교에서 장도유망한 공산당의 지도자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예쁜 여학생에게 보낸 치기 어린 편지 하나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죠. 당에 충성스런 그 예쁜 여학생은 그의 편지를 공개했고, 그의 친구로 자처했던 파벨 제마넥 때문에 루드빅은 학교를 나와 탄광으로 좇겨가게 되었어요. 자신의 무죄와 충성을 보여주려 했지만, 세상은 그를 인정해 주지 않으려 했죠. 인생의 쓰디쓴 실패 속에서 루드빅은 루치에를 만나 목숨같은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랑...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외로운 두 영혼은 서로 다른 곳을 어루만지고 있었어요. 한 순간의 욕망이 실수가 되었..

책 이야기 2012.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