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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이해한다는 말의 진짜 의미

안녕하세요, 촌장입니다.오늘도 책 이야기를 드릴까 합니다. 지난 수요레터 를 아주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살짝 놀랐습니다. 오랜만에 올린 책 리뷰인데, 저희 수요레터 구독자분들이 이런 이야기를 훨씬 더 좋아하시는구나 싶었어요. 내친김에 2주에 한 번 정도는 책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노력해 보겠습니다.오늘은 홍순범 교수의 라는 책입니다. 원래는 밀리의 서재로 읽다가, 이런 책은 소장각이다 싶어서 따로 구매해서 다시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얼마나 줄을 치고 표시를 했는지 책이 아주 엉망이 되어버렸는데, 그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이 책은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그것이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다양한 심리학 사례를 통해 설명한 책입니다. 읽다 ..

AI를 더 똑똑하게 사용하는 방법 (#1)

안녕하세요, 촌장입니다.지난 234회 수요레터 'AI는 왜 나를 더 바쁘게 만들까' 주제가 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와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를 더 나눠보면 좋을 듯 합니다. 사실 지난번 수요레터가 AI가 어떻게 우리를 더 바쁘게 만들고 있는가에 대한 주제였다면, 오늘은 AI는 나의 생각과 능력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란 이야기로 확장해 보려 합니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AI,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지 함께 고민해 보면 좋지 않을까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AI는 우리의 능력을 퇴보시킨다레날 제스노(Rénald Gesnot)가 2025년에 발표한 이라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의 인지적 기능을 AI에 의존(외주화)하면서 사고의 깊이가 얕아지고, 독자적인 지적 자율성과 ..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안녕하세요, 촌장입니다. 이번 수요레터에서는 책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예전엔 가끔 책이나 영화 넷플릭스 시리즈에 대한 감상을 정리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AI에 관한 이야기를 따라잡는 것도 벅차서 이런 주제를 한동안 다루질 못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꼭 책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최인철 교수가 쓴 란 책입니다. 사실 2018년에 출간을 했으니 나온 지는 꽤 오래된 책인데, 밀리의 서재를 통해 최근에 읽게 되었네요. 사실 요즘 바쁘게 지내다 보니, 정작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던 차에 이 책의 메시지가 꽤 울림이 있었습니다.는 살아감의 핵심 어젠다를 다시 소환하는 책입니다.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말이죠. 요즘처럼 바쁜 일상을 사는 우리에..

미국 AI 회사들은 왜 조급해졌나?

안녕하세요, 촌장입니다. 7월 24일,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X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이 포스팅이 그의 X의 첫 포스팅이었는데. 조회수가 무려 1100 만회를 훌쩍 넘겼습니다. 신제품 발표나 실적 이야기는 아니었고, 여러 회사가 함께 이름을 올린 성명서 한 장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 성명서의 제목은 ‘오픈웨이트와 미국의 AI 리더십’. 입니다.마이크로소프트 기업책임 사이트에 올라온 이 문서에 230개가 넘는 대표적인 미국의 테크 기업들이 서명을 했습니다.이 문서엔 중국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면 미국 AI 기업들의 초조함이 느껴집니다.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위기감이 문장 사이 사이에 배어 있다고나 할까요?오늘 수요레터에서는 '오픈웨이트와 미국의..

오픈AI 자율 해킹 사태의 진실

안녕하세요, 촌장입니다. 지난 22일 오픈AI의 샘 알트먼이 자사 모델이 다른 회사의 서버에 침입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내부 보안 평가에 투입했던 자사의 최신 모델이 격리 환경을 빠져나가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내부 시스템에 들어갔고, 오픈AI는 그 사실을 일주일 가까이 알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무엇보다 이 뉴스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사람이 지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AI 모델이 자율적으로 공격을 진행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표적을 고른 것도, 침입 경로를 찾아낸 것도 AI가 알아서 한 일입니다. AI의 자율성이 여기까지 왔구나 싶은 우려와 두려움이 커졌습니다.하지만 관련된 내용을 보면 조금 다른 시각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모델이 통제를 벗어나 제멋대로 움직였다기보다는, 시킨 일을 끝까..

AI의 판도를 바꿀까? 중국 AI, Kimi K3의 폭풍

안녕하세요, 촌장입니다. 지난 7월 17일, 뉴욕 증시가 잠시 술렁였습니다. 나스닥이 1% 넘게 밀렸고, 엔비디아 주가가 흔들리면서 그 틈에 애플이 잠깐이나마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기도 했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3년 밖에 안된 중국의 AI 스타트업, 문샷 AI(Moonshot AI)이 Kimi K3 란 오픈 AI 모델을 공개했는데 성능이 대단했습니다. 클로드나 ChatGPT의 최신 모델과 거의 비슷하거나 일부 영역에서는 오히려 더 앞서는 결과를 냈기 때문이죠. 시장은 이를 두고 지난해의 ‘딥시크 쇼크’가 재현됐다고 불렀습니다.‘오픈 모델은 늘 상용 모델보다 한 발 뒤처진다’는 것이 그동안의 상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Kimi K3의 발표로 그 간격이 엄청나게 좁혀졌습니다.오늘 수요레..

데이터센터, 미국의 뜨거운 이슈가 되다

안녕하세요, 촌장입니다.메타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이름은 프로메테우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 한 기에 맞먹는 1기가와트의 전력을 쓰는 이 시설을 2026년 안에 가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죠. 하필 왜 프로메테우스일까요? 프로메테우스는 신들만의 것이던 불을 몰래 훔쳐 인간에게 건넨 신입니다. 그 불로 인간은 추위를 밀어내고 도구를 만들고 문명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대가는 가혹했죠. 프로메테우스는 카우카소스 산 바위에 묶여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벌을 받았고, 밤이 지나면 간은 다시 자라나 이튿날 또 쪼였습니다. 제우스는 인간에게도 판도라를 내려보내 온갖 재앙이 든 항아리를 열게 했죠. 불은 온기이면서 화재였고, 문명의 씨앗이면서 파괴의 도구였습니다. 명과 암을 ..

AI는 왜 나에게 늘 다정할까?

안녕하세요, 촌장입니다. 좋은 질문이에요. AI에게 뭔가를 물어보면 대체로 이런 첫마디가 돌아옵니다. 저도 습관처럼 AI를 붙잡고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아무리 엉성한 질문을 던져도 반응은 한결같이 다정합니다. 훌륭한 접근이라고, 정확히 짚으셨다고 먼저 추어올려 주죠. 기분이 나쁠 리야 없습니다. 다만 그 다정함이 몇 번 반복되고 나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친절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거니? 1966년, MIT의 요제프 바이첸바움이 일라이자라는 챗봇을 만들었습니다. 상대의 말을 되받아 질문으로 돌려주는 단순한 프로그램이었죠. 그런데 짧은 대화만으로도 사람들은 이 기계에 마음을 열고 자기 삶의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몇 달간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그의 비서마저 어느 날 일라..

🤝 AI에게 일을 맡긴다는 것의 위험

안녕하세요, 촌장입니다. 지난 2주 동안 저는 자동화 앱과 업무 프로세스를 열 개 넘게 만들었습니다. 코드라고는 제대로 짜본 적 없는 비개발자인데도 말이죠. 클로드 코드에게 "이런 걸 만들고 싶어"라고 말을 건네면, 알아서 코드를 짜고 고치고 돌려봅니다. 물론 처음부터 쉽진 않았지만 이젠 꽤 많은 일들을 AI와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엄두조차 못 냈을 일들이 대화 몇 번으로 끝나니, 솔직히 좀 얼떨떨할 정도였습니다.그래서 요즘은 전문 개발자들도 코드를 직접 짜기보다 AI 에이전트에게 "이 에러 좀 봐줘", "이 기능 만들어줘" 라고 명령을 통해 개발을 하는 일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겠죠. 생산성과 효율성이 그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갔으니 말이죠. 그런데..

🌀 AI는 왜 나를 더 바쁘게 만들까

​​안녕하세요, 촌장입니다. 요즘 업무에서 AI를 활용하는 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보고서 초안을 잡고, 이메일을 다듬고, 자료를 정리하고, 코드를 짜는 일이 예전보다 한결 빨라졌죠. 사실 저도 요즘 AI 덕을 많이 봅니다. 막히던 문제를 빠르게 풀어보고, 평소라면 엄두도 못 냈을 시도들도 해보고, 한 번에 처리하는 일의 양도 분명 늘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이런 생각이 들죠. 나, 꽤 생산적이 됐는데? 그런데 묘하게도 한가해지기는커녕 더 바쁘고 정신이 없습니다. 일은 분명 빨라졌는데, 퇴근 시간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더 늦어진 것 같단 말이죠. 분명 시간을 아꼈는데, 그 아낀 시간은 다 어디로 갔을까? 콜센터와 컨설팅 현장의 연구는 AI가 우리를 더 빠르고 유능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확실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