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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인생의 첫번째 리허설이 인생 그 자체라면 인생에는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 밀란 쿤데라 네 명의 인물과 한 마리의 개가 있어요. 테레자는 토마시를 사랑합니다. 토마시도 테레자를 사랑하지만, 테레자와 같은 방식은 아니에요. 사비나는 토마시의 연인입니다. 그리고 프란츠의 연인이기도 하구요. 프란츠는 사비나를 사랑하여 모든 것을 포기했지만, 사비나는 그런 프란츠를 배신합니다. 카레닌은 토마시와 테레자가 키우는 개입니다. 대학교 1학년 쯤이었으니, 거의 20년 전에 처음으로 이 책을 읽었었죠. 그 때도 뭔가 뜨거운 것들이 올라왔었는데, 매일 먹던 술 때문이었는지, 책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어요. 그리고 세월이 이렇게 흘러 다시 밀란 쿤데라의 을 펼쳤습니다. 책은 그런 것 같아요. 자신의 상황과 생각과 감정..

책 이야기 2012.11.25

Book Review <인간의 증명> - 모리무라 세이이치

인간은 인간에게 대체 어떤 존재인가? 인간은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가? 도쿄 중심부의 호화 레스토랑에서 한 흑인이 칼에 찔려 죽음을 당합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낯선 일본의 대도시에서 그는 누구에 의해 살인을 당한 걸까요? 일본과 미국의 형사들은 이 막막한 살인 사건을 추적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만, 용의자는 물론이고, 제대로 된 단서조차 찾아내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살인 장소로 추정되는 공원에서 낡은 밀짚모자가 발견이 되고, 흑인을 태운 택시에서 ‘밀짚모자’라는 오래된 시집이 발견됩니다. 대체 이 흑인은 누구일까요? 대체 누구를 만나기 위해 뉴욕의 할렘에서 이 머나먼 일본의 땅으로 오게 된 것일까요? 이 낡은 밀짚모자는 이 가엾은 흑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수사가 조금씩 진행이 되면서 이 흑..

책 이야기 2012.11.12

Book Review <인간회복의 경제학> - 진노 나오히코

인간은 인간의 미래다 - 장 폴 사르트르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고 합니다. 자신의 욕망과 소유욕을 추구하는 경제적인 동물이라고 하죠. 자본주의의 시장 논리는 이런 인간의 본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개념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행동이 그렇게 항상 우리의 이기적인 욕망에 의해서만 결정되던가요? 진짜 그런가요? 에서 진노 나오히코는 인간은 그런 존재가 아니라고 강변합니다. 인간은 만인에게 이기적이다라는 경제인이 인간의 행동기준이 될 수 없다. (중략) 인간의 행동기준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언제나 인간의 꿈과 희망만을 따른다. P41 경제라는 것은 보다 인간다운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인간이 경제에 복종하고 종속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경제라는 큰 틀을 위해서 인간이 소..

책 이야기 2012.11.11

Book Reveiw : <탐스 스토리> -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을 돕고, 그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다. 우리는 그 사실을 결코 숨기지 않으며, 오히려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기업 (Social Venture)의 틀을 마련했다. 중 -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탐스(TOMS)는 신발회사입니다. 하지만, 그냥 일반적인 신발 회사는 아닙니다. 소비자가 탐스의 신발 한 켤레를 사면, 탐스가 한 켤레를 낙후된 지역에 기부하는 시스템을 가진 회사입니다. 이 단순한 아이디어와 심플하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탐스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회사가 되었습니다. 돈을 버는 회사이면서도, 사회의 기부를 연계하여 독특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낸 신화가 되었죠. 설립자인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에서 탐스 신발에 얽힌 자신과 동료들의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결국은 스토리다 ..

책 이야기 2012.11.08

Book Review : <위 제너레이션 We Generation> - 레이첼 보츠먼 외

"2000년대의 첫 10년이 끝날 무렵, 권력과 영향력은 대개 돈과 명목상의 권력을 지닌 사람들에게서 최상의 평판과 신뢰 네트워크를 지닌 사람들에게로 이동할 것이다. " - 크레이그 뉴마크 P:286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행복의 기준을 뭘까요? 사람마다 생각들이 다르겠지만, 이 사회는 '소비'를 통해서 개인의 행복을 느끼도록 길들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물건을 살만한 충분한 돈이 있고, 그 돈을 가지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이나 재화를 구입한다는 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그칠 줄 모르는 소유의 욕망을 부채질 하는 사회 시스템이 문제라는 거죠. 우리가 소비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대개 6개월 내에 99%가 쓰레기가 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정말로 내게 절실히 필요해..

책 이야기 2012.11.08

Book Review : [크로스2] - 진중권 / 정재승

크로스. season 2 저자 진중권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12-08-06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세상을 이해하고 상상력을 진화시키는 생각의 합체!진화하는 인문학... 글쓴이 평점 진중권과 정재승이 다시 뭉쳤습니다. [크로스2]에서는 한층 다양한 사회적 Agenda들이 등장합니다. 로또, 자살, 키스, 육식, UFO, 오디션, 레이디 가가, 아랍의 봄, 4대강 등 현 시대의 대표적 키워드들이 등장하고, 두 명 저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시대의 이야기군인 두 저자는 책 [크로스2]에서 화려한 말잔치를 벌여 놓았지만, 정작 깊은 곳에까지는 이르지 못하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에 실린 글들을 모은 책이기 때문에, 그리고, 너무 많은 주제들을..

책 이야기 2012.10.15

Book Review [협동조합, 참 좋다]

협동조합 참 좋다 저자 김현대 지음 출판사 푸른지식 | 2012-07-16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세계 협동조합 기업의 생생한 현장 취재 보고서!『협동조합 참 좋... 글쓴이 평점 “협동조합은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기업(Enterprise)을 통해 공동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의 자율적 단체(association)이다.” -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선언문 우리가 사는 동네를 둘러 보세요.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운영되는 가게나 상점들이 얼마나 되나요? 빵을 사려고 하면, 대부분 나 입니다. 그 많던 동네 빵집들은 거의 문을 닫거나, 거대 프랜차이점의 가맹점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빵 맛있습니다. 서비스도 좋고, 포인트도 쌓이고..

책 이야기 2012.10.10

Book Review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사이먼 싱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저자 사이먼 싱 지음 출판사 영림카디널 | 2004-02-25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17세기 수학자가 남긴 페르마의 정리. 지난 350여년 동안 해... 글쓴이 평점 “ X n + yn =zn ; n이 3이상의 정수일 때, 이 방정식을 만족하는 정수해 x, y, z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경이적인 방법으로 이 정리를 증명했다. 그러나 이 책의 여백이 너무 좁아 여기 옮기지는 않겠다. “ 단순한 정리입니다. 중학교 1학년 수준의 수학 정리 같기도 하구요. 군더더기도 없고, 짧고, 간단하고.. 그런데, 이 정리가 무려 350 여년동안 세상의 모든 수학자들을 괴롭힌 바로 그 정리입니다. 페르마라는 17세기 아마추어 수학자가 자신이 읽던 수학책의 여백에 적어 놓은 이 무심한 메모가 ..

책 이야기 2012.10.09

Book Review : [많아지면 달라진다] - 클레이 셔키

" 많아지면 달라진다 (More is different) 어떤 것을 아주 많이 합쳐 놓으면 그 집단은 새로운 행동 방식을 보인다. " - [많아지면 달라진다] 중에서 놀라운 영감을 주는 책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토록 구체적이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책을 보지 못했습니다. '인지 잉여' 가 바꿔어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1조 시간을 가진 새로운 대중의 탄생 사회가 발전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여가 시간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여가 시간을 어디에다 쓰고 있을까요? 대부분은 텔레비젼을 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연간 1조 시간이란 합산된 시간이 텔레비젼을 보는 데 사용됩니다.(미국 기준) 이 시간의 규모는 위키피디아에 쏟아 부은 전체 노력보다 약 2000배나 많은 ..

책 이야기 2012.10.02

Movie Review :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석 연휴 추석 연휴엔 음식 만드느라 고생한 아내를 데리고 항상 심야 영화를 보러 갑니다. 극장은 항상 용산의 CGV. 아무래도 가깝고 주차하기 편하고, 영화관도 많아서 자주 이용하게 되네요. 광해, 왕이 된 남자 선택의 폭이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이 영화였고, 입소문도 좋아서, 바로 선택했죠. 사실 이병헌이 주인공인 영화를 영화관에서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야기 광해군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습니다만, 이렇게 독특한 상상력으로 스토리를 이끌고 가는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광해일기' 중 15일간의 이야기가 빠져 있는 것에서 착안한 상상력이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연기와 이야기 그리고 연출이 나무랄 데 없이 잘 맞아 돌아갑니다. 이병헌과 류승룡의 연기는 딱 제격이더군요. 백성이 원하는 ..

영화 이야기 201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