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자신이 살던 집보다 족히 서너 배는 됨직한 거대한 물고기였다. 물고기는 바다 한복판에서 불쑥 솟아 올라 등에서 힘차게 물을 뿜어올렸다. - [고래] 중에서 천명관의 첫번재 소설 [고래]는 뭐라 정의하기 어려운 소설입니다. 인생의 굴곡을 깨쳐 살아내는 다양한 군상 속에서 삶의 아픔과 외로움이 오롯이 묻어 납니다. 처절한 아픔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이 놀라운 이야기 속에서 슬프게 춤추는 소설입니다. 금복 주인공은 금복과 그녀의 딸 춘희입니다. 금복의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깨쳐 나갑니다. 자신의 욕망에 철저히 솔직하게 살아 냅니다. 평대라는 공간에서 그녀는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려 발버둥 칩니다. 하지만, 끝끝내 그녀는 외로움 속에서 삶을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