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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 천명관 : 운명 앞에 너덜거리는 영혼의 이야기들

'그것은 자신이 살던 집보다 족히 서너 배는 됨직한 거대한 물고기였다. 물고기는 바다 한복판에서 불쑥 솟아 올라 등에서 힘차게 물을 뿜어올렸다. - [고래] 중에서 천명관의 첫번재 소설 [고래]는 뭐라 정의하기 어려운 소설입니다. 인생의 굴곡을 깨쳐 살아내는 다양한 군상 속에서 삶의 아픔과 외로움이 오롯이 묻어 납니다. 처절한 아픔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이 놀라운 이야기 속에서 슬프게 춤추는 소설입니다. 금복 주인공은 금복과 그녀의 딸 춘희입니다. 금복의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깨쳐 나갑니다. 자신의 욕망에 철저히 솔직하게 살아 냅니다. 평대라는 공간에서 그녀는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려 발버둥 칩니다. 하지만, 끝끝내 그녀는 외로움 속에서 삶을 마감합니다...

책 이야기 2012.01.22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 마커스 버킹엄 : 내 속의 가능성에 집중하라!

' 인생의 비극은 우리가 충분한 강점을 갖고 있지 않다는 데에 있지 않고, 오히려 갖고 있는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미처 활용하지 못한 채 낭비되는 재능을 '그늘에 놓인 해시계'라고 불렀다.' - 본문 중에서. (function() { var po = document.createElement('script'); po.type = 'text/javascript'; po.async = true; po.src = 'https://apis.google.com/js/plusone.js'; var s = document.getElementsByTagName('script')[0]; s.parentNode.insertBefore(po, s); })(); 이 책을 사면, 자신의 강..

책 이야기 2012.01.16

[지식의 권유] - 김진혁,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힘!

' 그러니 주의하고 경계하자. 본질까지 꿰뚫어 보진 못하더라도 가해자의 논리를 아무 생각 없이 체화하지는 말자. 그래서 지식을 권하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걸 방지하기 위해.' [지식의 권유] 중에서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는 건,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누구나 자신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그 자신의 생각이라는 것이 헛점 투성이란 것을 인지하는 것이 일단 쉽지 않다는 것이고, 또한 인지한다고 하더라도 그 생각을 투철하게 만드는 것도 만만한 작업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남이 주는 지식을 받아 먹으며, 그것이 마치 자신의 것인양 살아가는 겁니다.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세상에서 일정 부분 그렇게 살아가는 것도 필요할 테니까요. 하..

책 이야기 2012.01.06

[운명] - 문재인 : 다시 한번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를 만나지 않았으면 적당히 안락하게, 그리고 적당히 도우면서 살았을 지도 모른다. 그의 치열함이 나를 늘 각성시켰다. 그의 서거조차 그러했다. 나를 다시 그의 길로 끌어냈다. 대통령은 유서에서 '운명이다'라고 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나야 말로 운명이다.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 [운명] 중에서 책읽기의 묘미는 이런 것입니다. 하나의 책을 읽으면, 그 책이 또 다른 책으로 인도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짜여진 커리큘럽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의 생각을 만들고 깊이를 만들어 나갑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중간중간에 다른 관심의 책을 읽으면서 너무 하나에 몰입되는 것을 막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책이 나의 흥미를 끌거나 작은 감동이라도..

책 이야기 2011.12.21

'Let it snow' 눈이 내려요.. - 구글검색창에 'let it snow'라고 치면.. 진짜 눈이 내려요.^^

window.___gcfg = {lang: 'ko'}; (function() { var po = document.createElement('script'); po.type = 'text/javascript'; po.async = true; po.src = 'https://apis.google.com/js/plusone.js'; var s = document.getElementsByTagName('script')[0]; s.parentNode.insertBefore(po, s); })();구글은 엔지니어링 성격이 강한 회사죠.'Don't be Eevil'이 회사 사훈이라면서 스스로 악해지지 말자고 합니다. 뭐 요즘 이런 구호를 지키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아무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체 게바라 평전] - 장 코르미에 : 우리 시대 가장 완전한 인간, 체 게바라

'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간직하자' - 체 게바라 볼리비아의 혁명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체 게바라는 쿠바 혁명의 성공을 뒤로 한채, 카스트로와 결별하여 볼리비아로 혁명의 외로운 길을 떠났고, 힘겨운 싸움 끝에 결국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죽음으로 인해 신화가 되었습니다. 인간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존엄을 보여주었고, 타인에 대한 끝없는 애정과 사랑으로 자신을 완벽히 소멸했던 인간 체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젊은 시절, 선배 알베르토와 함께 떠난 모터사이클 여행을 통해서 핍박받는 라틴아메리카의 상황을 가슴 속에 새기게 되지요. 특히 거대한 추키카마타 구리 광산에서의 지옥과 같은 광경을 목격하고는 자본 제국주의에 처절히 유린당..

책 이야기 2011.12.15

[뿌리깊은 나무] - 이정명 : 백성을 위한 새로운 시대의 정신을 기억하라.

window.___gcfg = {lang: 'ko'}; (function() { var po = document.createElement('script'); po.type = 'text/javascript'; po.async = true; po.src = 'https://apis.google.com/js/plusone.js'; var s = document.getElementsByTagName('script')[0]; s.parentNode.insertBefore(po, s); })(); " 새로운 시대는 어떤 시대이옵니까? " " 날이 밝는 대로 정음 스물여덟자를 반포할 것이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소리다. (중략) 이 땅의 백성들은 이 땅의 강역에서, 이땅의 글로 이 땅의 혼을 마..

책 이야기 2011.12.10

[교보문고 PubPle] 누구나 쉽고 빠르게 나만의 책을 만든다.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쯤은 자신만의 책을 내고 싶은 욕구가 있을 것입니다 . 하지만 책을 낸다는 게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힘든 일이죠. 자신이 무슨 전문가도 아닌데 하는 것과 실재로 출판사를 통해 책으로 출간된다는 과정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습니다. 책을 내는 것이 작가들만의 고유한 영역이 아니게 되었죠. E-public 이란 개념이 등장한 것은 제법 되었지만, 다양한 전자책 출간과 아이패드나 아마존의 킨들로 대변되는 전자책 리더기들의 등장으로 출판의 큰 흐름이 변하고 있습니다. 또한 SNS 세상에서 이야기와 콘텐츠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있어 자유로운 생산과 유통의 시스템은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프..

[닥치고, 정치] - 김어준 : 씨빠, 쫄지마.. 바꿀 수 있어.

그냥 다이렉트하게, 폼잡는 이론이나 용어 빌리지 않고 (중략) 일상의 언어로 정치를 이야기해 보자고' [닥치고 정치] 중에서 김어준은 통쾌합니다. 교양 있는 척, 어려운 용어로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는 수준으로, 그냥 다이렉트하게 정치를 이야기 합니다. MB를 통렬히 비판하고, 보수의 논리를 깨부숩니다. 진보의 가능성과 그 한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힙니다. 무엇보다 프레임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보수와 권력의 프레임에 갇혀, 움짝달짝 못하는 진보의 답답함을 안타까워 하죠.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조지 레이코프도 프레임의 중요성을 말했었죠. '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먼저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보수의 논리는 강력한 프레임으로 우리의 사고를 ..

책 이야기 2011.12.08

[머니볼] : 아무도 모른다. 인생이 날 어디로 데려다 줄지를.. 그러니 쇼를 즐겨라.

' 아빤 루저에요. 그러니 그냥 쇼를 즐겨요 You such loser dad just enjoy the show' 빌리 빈 (브래드 피트)는 돈없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구단의 단장입니다. 그리고 우연히 피터 브랜드 (조나 힐)을 만나 '머니볼'이론으로 팀을 완전히 새롭게 꾸밀 계획을 실천하게 되지요. 하지만, 현실의 장벽은 너무도 높습니다. 생각대로 게임은 풀리지 않고, 감독은 자신의 계획대로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틀을 만들고 싶어하는 빌리,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빌리는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의 의지대로 밀어부칩니다. 그리고,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게 되지요. 하지만 이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는 야구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생의 잘못된 선택으로 젊은 시절을 방황했던 한 중년 남자의 ..

영화 이야기 2011.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