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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레볼루션] -피델 카스트로 외 24명 : 우리의 투쟁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다. " 나는 해방자가 아니다. 해방자라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해방시킬 수 있는 건 자기 자신뿐이다. " - 체 게바라. [레볼루션 Revolution]은 24명의 혁명가들을 짧게 언급한 책입니다. 체 게바라, 말콤 엑스, 달라이 라마, 판초 빌라, 레흐 바웬사 등..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도 있고, 처음 듣는 낯선 이름들도 있지만, 그들은 모두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목숨을 바쳐 투쟁한 사람들입니다. 모든 불의와 억압에 맞서 싸운 그들은, 생전에 영광을 누리기도 했고, 채 알려지기도 전에 죽음을 당한 사람들도 있었죠. 하지만 어떤 경우이든, 그들 모두는 내면의 복종으로 부터 자유로와져 스스로를 해방시킨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신념을 위해 모든 것을 걸 수 있었던 혁명가.. 더보기
[빼앗긴 대지의 꿈] - 장 지글러 : 서양의 원죄와 인간의 권리를 말하다 " 어떻게 하면 서방 세계에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하면 자신이 입으로 내세우는 고유한 가치들을 행동을 통해서도 존중하도록 강제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남반구 주민들을 증오로부터 무장해제시킬 수 있을까? 어떤 구체적인 조건이 마련되어야 대화가 시작될 것인가? 어떻게 하면 갈등에서 벗어나 회기애애하고 정의로우며 서로의 정체성과 기억, 사람답게 살아갈 권리를 존중하는 사회를 건설할 수 있을까? " [빼앗긴 대지의 꿈] 들어가는 글 중에서.. 장 지글러의 책은 언제나 도전적입니다. [탐욕의 시대]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통해서 서양세계의 적나라한 실상과 추함을 고발하였고, 남반부 인류의 슬픔과 증오를 세상에 표현한 바 있습니다. 그의 세번째 책은 서양의 원죄를 고발합니다. 선교와.. 더보기
[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 젊은이들이여 분노하라! "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오로지 대량 소비, 약자에 대한 멸시, 문화에 대한 경시, 일반화된 망각증, 만인의 만인에 대한 지나친 경쟁만을 앞날의 지평으로 제시하는 대중 언론매체에 맞서는 진정한 평화적 봉기를" - 본문 중에서- 94세의 스테판 에셀은 레지스탕스 활동을 거쳐,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후, 인생을 인권과 환경 문제등 사회운동가로서의 열정적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 인생의 말년을 고요히 보낼 수도 있을 터인데, 그는 유언장과도 같은 이 글에서 '분노하라'고 젊은이들을 선동하고 있다. 무엇에 대한 분노인가? 극복할 수 없이 벌어진 빈부의 격차, 유린되는 인권, 팔레스타인의 비참한 상황들, 약자의 편에 서서 옳바른 사회 정의, 인간다운 삶을 저해하는 모든 불합리한 것들에 대한 분노.. 더보기
[아Q정전] - 루쉰 : 대중을 통해 그려가는 희망의 혁명 아Q정전 카테고리 소설 > 중국소설 지은이 루쉰 (열린책들, 2011년) 상세보기 1920년대 중국은 새로운 시대를 원하고 있었다. 공산주의의 피폐한 사상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세상. 그리고 대중을 살아 움직이게 할 무언가가 절실했다. 루쉰은 시대정신으로 무장한 정신적 지도자였다. 그는 아둔하고 엉뚱한 시대의 인물들을 통해서 혼탁한 세상을 비판하고 있다. 과거의 유물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의 창조물들은 현실에서조차 적응하지 못한다. 미래는 없고, 팍팍한 상황은 그들을 미치게 만들고, 죽음으로 내몬다. 혹은 위로받지 못하는 심연의 고통 속에서 허우적 거린다. 이 모든 상황은 시대가 그들을 그리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그의 글에서 나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우울한 회색의 .. 더보기
억눌리지 않는 자유, 인간의 삶.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 일정한 도덕률의 틀 속에서 온전하게 제 몫의 삶 누리기를 마다하고 떠돌이 앞소리꾼이 되어 영혼의 자유를 외치는 거인, 자기 내부에 잠재하는 인간으로서의 가능성을 극한에 이르기까지 드높이고, 그 드롶이는 과정에서 조우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문학적 표정을 부여하는, 참으로 초인적인 작업을 시도한 거인이 있다. 신을 통하여 구원을 받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을 구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바로 그 사람이다. 카잔차키스의 문학은 존재와의 거대한 싸움터, 한두 마리로는 싸잡아서 정의할 수 없는 광활한 대륙을 떠올리게 한다." - 그리스인 조르바 역자 이윤기의 역자 후기 거대한 책을 읽었다. 2011년 9월에 와서 34번째의 책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와의 만남이었다. 이 책의 마지막 챕터를 접으며, 이.. 더보기
책 이야기 (36)_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 모든 생명의 원동력이자 가장 근본적인 단위는 자기 복제자이다 " 이기적 유전자 작가 리처드 도킨스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10.08.10 리뷰보기 내가 좋아하는 리처드 도킨스의 첫 번째 책 [이기적 유전자]를 읽었다. 획기적인 것은 없어 다소 실망하였으나, 고유의 독설과 화려한 문체는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원래 매력적이었다는 표현이 맞겠군. 리처드 도킨스는 이슈 메이커가 될 자질이 있다. 단어의 선택에 있어 거침이 없다. 1970년대 중반. '생존 기계'라는 표현으로 인간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내고야 만다. 인간은 결국 유전자로 대표되는 자기 복제자의 임의적인 합에 불과하다. 원하든 원하지 않던 모든 생명체는 자기 복제자들의 생존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고, 그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고 선언했으니 어찌.. 더보기
Book Review 38 _ [군주론] - 니콜로 마키아벨리 " 구질서로부터 이익을 누리던 모든 사람들이 개혁자에게 적대적이 되는 반면, 새로운 질서로부터 이익을 누리게 될 사람들은 기껏해야 미온적인 지지자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변화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혁신자를 공격할 기회가 있으면 언제나 전력을 다하여 공격하는 데에 반해서, 그 지지자들은 오직 반신반의하며 행동할 뿐입니다." [군주론] 중에서 [군주론]은 공직에서 퇴출당한 마키아벨리가 재기를 노리는 메디치 가문의 군주에게 바치는 헌정사입니다. 시시탐탐 다시 공직으로 복귀하기를 갈망했던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세상을 정복하기 위한 조언과 덕목들을 정리한 이 책으로 군주의 마음을 사로잡아 다시 공직에 복귀하기를 갈망했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군주는 그의 어투를 거만하게 생각해서였을까요? 잘.. 더보기
Book Review 37 _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조셉 켐벨 조셉 켐벨의 [천의 얼굴을 한 영웅]을 읽었다. 신화의 원형을 찾아내어 그 상징성을 풀어 내면서 영웅의 길을 보여준다. 사실 오랫동안 신화의 외형은 내 실제적 삶과는 무관하게 느껴졌고 나는 신화의 이야기에 마음을 둘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조셉 캠벨은 인간은 깨어있는 순간의 이성만으로 이해되지 못하는 존재이고,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본성의 원형이 함께 고려되었을 때라야 비로서 옳바로 읽혀 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나. 그것을 찾아내고, 그 둘이 하나가 되는 합일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여기에 신화의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신화 속 영웅들의 모습을 정리하여 내제된 핵심을 끄집어 내었다. 결국 하나의 개인 차원에서도 영웅의 과정은 동일하며, 그 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