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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레볼루션] -피델 카스트로 외 24명 : 우리의 투쟁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다.

" 나는 해방자가 아니다.
  해방자라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해방시킬 수 있는 건 자기 자신뿐이다. "
- 체 게바라.


[레볼루션 Revolution]은 24명의 혁명가들을 짧게 언급한 책입니다.
체 게바라, 말콤 엑스, 달라이 라마, 판초 빌라, 레흐 바웬사 등..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도 있고, 처음 듣는 낯선 이름들도 있지만,
그들은 모두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목숨을 바쳐 투쟁한 사람들입니다.
모든 불의와 억압에 맞서 싸운 그들은,
생전에 영광을 누리기도 했고, 채 알려지기도 전에 죽음을 당한 사람들도 있었죠.

하지만 어떤 경우이든,
그들 모두는 내면의 복종으로 부터 자유로와져 스스로를 해방시킨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신념을 위해 모든 것을 걸 수 있었던 혁명가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강건하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던져 얻으려 했던 것은 진짜 무엇이었을까요?

투쟁을 통해 삶을 성취했던 24명의 짧은 글에서는 각각 딱 1장의 인물 사진이 들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사진은 '앉은 황소 Sitting Bull (1831~1890)'입니다.

 


그는 백인들의 억압에 맞서 싸운, 아메리카 인디언 부족의 추장이었습니다. 
도저히 상대가 될 수 없었던 백인들과의 전쟁에서 그는 끝까지 투쟁했습니다. 자신의 가족과 민족과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죠. 끝내 백인들 앞에 무릎을 꿇고 말지만, 아메리카 인디언으로서의 자존감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억압받은 자유를 지켜내고자 죽는 순간까지 투쟁한 '앉은 황소 (Sitting Bull)'
그의 눈이 내게 말합니다.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네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이냐?
너는 네 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느냐? 


.....

조악한 번역 때문에, 읽는 내내 매우 거슬렸습니다.
그리고, 이 거대한 인물들은 3~4 page에 걸쳐 소개한다는 것이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혁명'이라는 단어에 아직은 가슴이 설레였고,
그런 '혁명'을 삶을 통해 생생히 증언했던 사람들의 강력한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음엔 체 게바라의 삶을 읽고 싶어졌습니다.
 

레볼루션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지은이 피델 카스트로 외 (미토,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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