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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Book Review 37 _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조셉 켐벨

조셉 켐벨의 [천의 얼굴을 한 영웅]을 읽었다.
신화의 원형을 찾아내어 그 상징성을 풀어 내면서 영웅의 길을 보여준다.
사실 오랫동안 신화의 외형은 내 실제적 삶과는 무관하게 느껴졌고 나는 신화의 이야기에 마음을 둘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조셉 캠벨은 인간은 깨어있는 순간의 이성만으로 이해되지 못하는 존재이고,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본성의 원형이 함께 고려되었을 때라야 비로서 옳바로 읽혀 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나. 그것을 찾아내고, 그 둘이 하나가 되는 합일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여기에 신화의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신화 속 영웅들의 모습을 정리하여 내제된 핵심을 끄집어 내었다. 결국 하나의 개인 차원에서도 영웅의 과정은 동일하며, 그 궤적을 따라 갔을 때, 스스로 하나의 진정한 신화를 써내려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단초를 제공하며, 수많은 사례와 단서들을 통해 자유로운 진리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게 한다.
쉽지 않지만, 가야할 길이다.

소명의 부름을 받지 않으면, 고난을 느끼지 못한다. 

 

 
 

 프롤로그 : 원질신화
  • 신화와 제의의 주요 기능은, 과거에다 묶어두려는 경향이 있는 인간의 끊임없는 환상에 대응하여 인간의 정신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상징을 공급하는 것이다. (23p)
  • 원시 사회에서 엄청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통과제의 rites of passage는 심적으로 단절된다는 의미에서 형식식상으로 특이하고 극히 가혹한 단절의 체험을 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22)
  • 결국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유사 이래 이 세계 방방 곡곡, 그리고 문명의 갖가지 위장 아래서 남녀가 더불어 경험한 일련의 상투적인 변신 이야기일 뿐이다. (25)
  • 영웅이란 스스로의 힘으로 복종(자기 극복)의 기술을 완성한 인간이다. 오직 탄생(낡은 것의 새로운 태어남이 아닌, 새로운 것의 탄생)만이 죽음을 정복할 수 있다. (29)
  • 아리아드네, 테세우스, 미노타우로스, 그리고 다이달로스..그리고 실타래와 미궁
  • 추악한 것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우리는 신을 발견할 것이고, 남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던 곳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죽일 것이며, 밖으로 나간다고 생각하던 곳을 통해 우리는 우리 존재의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고, 외로우리라고 생각하던 곳에서 우리는 세계와 함께하게 될 것이다. (39)
  • 첫번째 단계.. 1)모험에의 소명, 2)소명의 거부 3)초자연적인 조력 4) 첫 관문의 통과 5) 고래의 배
  • 두번째 단계 1) 시련의 길  2)여신과의 만남  3)유혹자로서의 여성  4) 아버지와의 화해  5) 신격화  6) 궁극적인 홍익
  • 마지막 단계 1)회귀의 거부  2) 불가사의한 도주  3) 외부로부터의 원조  4) 회귀 관문의 통과  5) 두 세계의 주인  6) 살기 위한 자유
  • 보잘것 없는 영웅이든 탁월한 영웅이든간에 모험의 형태, 등장인물의 역활, 마침내 얻은 승리의 내용물에는 놀라울 정도로 별차이가 없다. (53)
  • 우주의 배꼽 
  • 신화는 비극적인 자세를 신경질적인 것으로 도덕적인 판단을 근시안적인 것으로 보이게 만든다. (65)




    제 1부 
    영웅의 모험 (출발)

 

  • 1. 출발
    • 개구리가 등장한는 운명의 갈림길이 곧 [모험에의 소명]이다.... 지금까지의 삶의 지평은 이제 너무 웃자라, 낡은 개념과 정서 패턴은 몸에 맞지 않는다. 바야흐로 또 하나의 문턱을 넘어야 할 때가 도래한 것이다. (72)
    • 모험을 나선 당사자가 그것을 알고 그 존재를 믿기만 하면 시공을 초월한 안내자는 언제나 나타난다. 소명에 응답했고, 용기 있게 미지의 사건에 대한 체험을 했기 때문에 영웅은 모든 무의식의 힘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인다. 
    • 첫 관문의 통과
      • 관문의 수호자를 만난다. ... 보통 사람들이면 여기에서 만족한다. (105)
      • 그러나 살아서든 죽어서든 새로운 경험역을 지나려면 같은 세력의 파괴적 측면을 극복하고 이 특정 구역을 넘어서지 않으면 안된다. (111)
      • 자기 생활권이라는 벽에서 한 발이라도 밖으로 나가는 영웅은 반드시 이런 괴물과 만나야 한다. (112)
      • 태양문을 통하여 번제의 연기가 피어오르듯이 영웅은 자아에서 해방되어 세계의 벽을 통과하는 것이다. 자아는 끈끈이 터럭에다 붙여두고 영웅은 제 갈 길을 가는 것이다. (120)
    • 고래의 배
      • ... 다시 태어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간다. (123)
      • 자아에의 집착을 끊은 영웅은 황이 자기 궁궐에서 방방이 드나들 듯이 삶의 지평을 넘나들거나 용의 뱃속을 드나들 수 있다. 스스로를 구원하는 힘은 여기에 있다. 

 

2. 입문

영웅의 고난.

주술사의 역활.. 집단의 유아기 상태에 대한 해방구.

  • 영웅은 적대자를 발견하고 삼키거나 그에게 삼켜짐으로써 이 적대자를 동화시킨다. ... 이윽고 영운은 자신과 적대자가 사실은 둘이 아닌 하나임을 깨닫게 된다. (143)
  • 잠자는 여성은... 모든 욕망에 대한 응답, 모든 영웅의 지상적, 비지상적 모험의 은혜로운 최종 목표다. (143)
  • 어머니의 두 가지 이미지... 선과 악을 통합한다. 
  • 라마크리슈나.. 갠지스강에서.. 아름다운 여자는 아이를 낳았고, 곧 그 여자는 무시무시한 여자로 변하여 아이를 깨물어 죽인 다음 씹어 삼키고는 갠지스 강으로 들어가 모습을 감추었다. (153)
  • 유혹자로서의 여성 (159)
  • 아버지와의 화해. (166)  
    • 아버지의 무섭고 잔인한 측면은 피해자의 에고가 투영된 것이다. 
    •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를 투영하고 있지만, 사실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사실.. (171)
    • ".. 아들아 네 힘에 의지하기 보다는 행운이 네 길을 인도하게 하여라. 자 이제 고삐를 잡아라" (176) 포이보스.. 파에톤
    • 아버지란 존재는 자식이 더 넓은 세계로 나갈 때 마땅히 거쳐가는 입문식의 사제다. (177)
    • 기독교 교회를 통하여 우리는 엄숙하게, 때로는 효과적으로입문의 권능을 비추는 이들 불사의 이미지에 합류한다. (186)
    • 눈물을 흘리는 우주의 아버지 비라코차 (189) - 선사 페루의 신
    • 창조자이나, 생명의 본질 슬픔을 이해하여 눈물을 흘린다.
    •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영웅은 영혼의 문을 열어 공포를 극복하고 이 광대무변하고 무자비한 우주의 걷잡을 수 없는 비극을 존재의 존업섬 속에서 완전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영웅은 자기 몸에 박힌 가시(약점)을 통해 삶을 초월하여, 한순간이나마 그 근원을 투시한다. 그는 여기에서 아버지를 만나고, 아버지와 자기가 화해에 이르렀다는 것을 깨닫는다. (192)
  • 신격화
    • 관세음보살 (대자대비로 굽어보시는 주) (195)
    • 신과 같은 존재는 인간적인 영웅이 마지막 무지의 공포를 초월하고 획득하는 신적인 상태의 divine state의 한 본보기다. '의식의 외피가 벗겨져 나가, 모든 공포에서 자유로워지고 변화의 경계를 넘어서게 된' 상태이다. (196)
    • 양성.. 
    • 오스트레일리아. 할례 다음해에 완전한 남성이 되기 위해 전개수술을 하는데, 이 흉터는 '페니스 자궁'이라 불린다. 영웅은 의식을 통하여 남성 이상의 어떤 존재가 되는 것이다. (203)
    • 보편적 진리. 신의 사랑에 대한 이미지. 양성의 이미지.
    • 결국 하나였다는 깨달음.
  • 홍익
    • 깨달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3. 귀환

  • 귀환의 거부
    • 근원을 투시함으로써, 혹은 남성이나 여성, 인간이나 동물로 화신한 자의 은혜를 입음으로써 영웅의 임무가 수행되었다고 하더라도 모험 당사자인 영웅은 아직 생을 역전시키는 전리푸을 가지고 귀환하는 모험을 치러야 한다. 지혜의 시문, 황금 양털, 혹은 잠자는 미녀를 인간의 왕국으로 데려오는 또 한번의 수고를 시작할 것을 요구한다. 그래야 이 은혜가 사회, 국가, 그 천체, 아니면 일만 세계를 재생시키는 데 환원될 것이기 때문이다. (253)
    • 그러나 영웅이 이 책임을 회피한 예는 너무도 많다. (253) 무추쿤다...
  • 불가사의한 탈출
    • 승리한 영웅이 여신이나 신의 축복을 획득하고, 그가 속한 사회를 구원할 불사약을 가지고 원상 복귀할 대목이 되면, 영웅 모험의 이 최종 단계에서 초자연적인 후원자에 의한 지원이 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만일 전리품이 그 수호자의 의지에 반한 상태에서 영웅의 손에 들어갔거나 영웅의 귀환 의사가 신이나 악마의 찬성을 얻지 못할 경우에는 이 신화 주기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격렬한, 때로는 익살스러운 추격전이 벌어진다. (257)
  • 귀환 관문의 통과
    • 이승과 저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하나의 세계이다. 신화나 상징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는 바로 이것이다. 신들의 세계는 우리가 아는 세계의 잊혀진 부분이다. (281)
    • 영웅의 궁극적인 숙제는 자신의 깨달음을 세상에 설명하는가 이다. (291)
  • 두 세계의 스승
    • 그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까? (예수의 변모 상황)하고 의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의심한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생기는 거은 아니다. 우리가 관심 갖는 것은 상징 체계이지 역사성은 아닌 것이다. (299)
    • 상징이란 의미 소통의 '수레'에 불과하다. 상징은 그 언급하는 바의 궁극적인 의미, 즉 '진로'로 오해되어서는 안된다. .... 의미를 실어나르는 수레를 의미 자체로 오해하면 헛된 잉크뿐만 아니라 헛된 피까지 흘리게 된다. (305)
    • 예수는 똑같은 것을 훨씬 간명하게 가르치고 있다. "나를 위하여 목숨을 잃는 사람은 생명을 얻을 것이다." 이제 의미는 분명해진다.... 심리적 훈련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 자기 적멸에 대한 저항을 버리면, 개인은 위대한 하나됨 (at one ment), 즉 자기 화해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야망을 무화시킨 개인은 살려고 바둥거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이 닥치건 거기에 몸을 맡겨 버린다. 이제 법은 그 안에서 거침새가 없다. (306)
  • 삶의 자유
    • 신화의 목적은 개인의 의식과 우주적 의지를 화해시킴으로써 생명에 대한 그 같은 무지를 추방하는 데 있다. (307)
    • 영웅은 생성된 것의 투사가 아니라 생성되는 것의 투사다... 온 우주 안에서 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음을 알라. 오직 변화하고 새로운 형상으로 재생될 뿐인 것이다. (313)
4. 열쇠
  • 구조가 단순한 원질신화가 보이는 다양한 변화를 일일이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317)
  • 전기나 역사나 과학으로 읽힐 때 신화의명은 거기에서 다한다. 왕성하게 살아 있는 이미지들이 옛날 다른 하늘 아래서 있었던 까마득한 사실들로 전락하는 것이다... 이러한 오류는 성경이나 많은 기독교 의식에 대해서도 자행되어 왔다. (319)
  • 이러한 신화의 이미지를 생생하게 되살리려면, 이를 현대의 문제에 적용시키려 할 것이 아니라, 영감으로 살아 숨쉬던 과거의 형태로부터 암시를 읽어내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만이 빈사 상태에 빠진 성화는 그 영원한 인간적인 의미를 다시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320)

 


제2부 우주발생적 순환
1. 유출
  • 심리학에서 형이상학으로
    • 신화가 꿈과 정확하게 대응하지 않는다.. 신화와 꿈은 같은 근원에서 유래하고 그 문법도 동일하나, 신화가 수면의 산물이 아니라 오히려 신화의 패턴은 의식적으로 통제된다. (326)
    • 신들은 우리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을 깨우며 우리 마음을 겨냥할 상징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331)
  • 우주의 순환
    • 잠의 심연 속에서는 에너지가 재충전되지만 일을 하다보면 이 에너지는 고갈된다. 우주의 생명도 고갈되면 재생되어야 한다. (339)
  • 허공에서 - 공간
    • 모든 신화 체계의 기본 원리는 끝과 시작이 함께 한다는 바로 이 원리이다. ... 필경은 극점에 이르러 파명하고 그리고 회귀한다.... 진정한 존재는 형상으로서가 아니라 꿈으로 존재한다. (342)
  • 공간의 내부에서 - 생명
    • 우주적 알 (우주란)
    • 남면간의 사랑의 신비에 따르면 애정의 궁극적인 경험은 곧 이원성이라는 환상의 배후에 [둘은 곧 하나]라는 등식의 깨달음이 있다. 이 자각은 우주의 만상은 하나라는 자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애정의 체험은 우주적 체험으로 확산되고, 이 자각에 이르게 한 애인은 창조의 거울로 확대된다. (357)
  • 하나에서 여럿으로

에필로그

  • 신화의 해석은 다양하다.  개인, 종적, 시대의 강박 관념과 요구에 대해 부응하듯이... (478)
  • 종교적 제의의 가장 중요한 동기는 피할 길 없는 운명에 순종한다는 것이다. (480)
  • 성별, 연령별, 직업별 차이는, 우리 인

     

    간의 특질상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이 세계의 어느 단계에서 우리가 한동안 입고 있는 옷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481)... 
  • 우리는 선한 사람일 수도 있고, 죄 많은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호칭이 인간이라는 존재가 무엇인지는 가르쳐주지 못한다. 우리의 핵은 무엇일까? (482)
  • 목표는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어떠한 상태에 '있는가'를 , 즉 본질을 깨닫는 것이다.
  • 우리 각자는 그 영웅의 족속이 대승을 거두는 그 빛나는 순간이 아니라, 그가 개인적으로 절망을 느끼고 침묵을 지킬 때 그가 겪는 모진 시련 (구세주의 십자가를 지는 일)을 나누어 부담하는 것이다.  (488)
  • 개별적 신화에는 그 원형이 숨어 있다. 이것은 누가 만든 것이 아니다. 그 스스로 존재하여진 오랜 세월의 적층이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