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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닥치고, 정치] - 김어준 : 씨빠, 쫄지마.. 바꿀 수 있어.

 그냥 다이렉트하게, 폼잡는 이론이나 용어 빌리지 않고 (중략) 일상의 언어로 정치를 이야기해 보자고'
[닥치고 정치] 중에서




김어준은 통쾌합니다. 교양 있는 척, 어려운 용어로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는 수준으로, 그냥 다이렉트하게 정치를 이야기 합니다.

MB를 통렬히 비판하고, 보수의 논리를 깨부숩니다.
진보의 가능성과 그 한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힙니다.
무엇보다 프레임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보수와 권력의 프레임에 갇혀, 움짝달짝 못하는 진보의 답답함을 안타까워 하죠.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조지 레이코프도 프레임의 중요성을 말했었죠.
'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먼저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보수의 논리는 강력한 프레임으로 우리의 사고를 옭아맵니다.
그래서 진보도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프레임의 정치, 다가서는 정치를 보여야 한다는 거죠.

' 진보정당의 문제점 (중략).. 대중의 언어로.. (중략) 신자유주의가 나쁘다는 건 나 역시 천만번 동의하는데,  상대방이 알아 먹여야 메세지인거지, 상대는 못 알아 먹는데 어떻게 메세지냐고, 혼자말이지. 정치를 혼잣말로 하면 어떻해.'

암울한 MB 시대를 종결하기 위해 김어준은 열을 올려 진보의 단합을 역설합니다.
그리고, 문재인.. 그가 뭔가를 만들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완벽한 현실 정치는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대안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러한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 그것이 진정 의미있는 행위이겠죠.

' 하지만 오바마가 천국을 도래시키지 못했듯, 노무현으로 천국이 오지 않았듯, 문재인으로도 천국은 오지 않는다니까. 맞다. 인간 세계에 천국은 없다. 하지만 노무현이 없었다면 이명박이 얼마나 나쁜지 몰랐을 거다. 노무현으로 인해 돌아갈 지점을 알게 된 것처럼, 문재인은 또 다른 기준이 된다. 역사는 그런 거다. 그런 기준을 가져보느냐, 못 가져 보느냐.'

문재인.
그를 이해하기 위해 그의 책 [운명]을 샀습니다.

닥치고정치김어준의명랑시민정치교본
카테고리 정치/사회 > 정치/외교
지은이 김어준 (푸른숲,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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