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 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 [데미안] 중에서 중학교 때였던가요? 이미 기억도 가물가물한 시절..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던 그 시절에, 나와 우리의 영혼을 울렸던 이름이 있었습니다. 헤르만 헤세. 그의 [데미안]은 방황하던 우리에게 횟불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래.. 나를 찾아 가자. 공부가 무슨 소용인가? 어린 나이에 친구들과 술을 먹기도 하였고, 이유없는 방황 속에서 흔들려 했고, 어설픈 첫사랑에 가슴 아파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월은 그렇고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를 잊었습니다. 내 속에서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잊고 살아 왔습니다. 그리고 살아감의 어느 지점에서 다시 [데미안]을 펼처 들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