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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갈매기의 꿈] - 리처드 바크 : 완전함에 대한 꿈을 꾸자

'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갈매기의 꿈] 중에서

 

 


리처드 바크[갈매기의 꿈]은 이미 고전이 되어 버린 책입니다.
젊은 시절 누구나 한번쯤 조나단 리빙스턴이 되는 꿈을 꾸었었죠.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찾아 맹렬히 비상하는 유일한 갈매기.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고픈 유혹, 바람,
그리고 유유히 은빛으로 빛나며 다른 세상으로 도약하는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은 젊은 시절 우리의 표상이었습니다.

이 짧은 고전을 다시 읽었습니다.

김훈이 말하는 [밥벌이의 지겨움]까지는 아니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고, 가족을 건사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일상은 우리의 가슴 속에서 조나단을 까맣게 잊어버리게 만들었죠.

조나단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갈매기에게 있어서 나는 것은 정당한 일이고, 자유는 갈매기의 본성 그 자체이며, 그 자유를 방해하는 것은 의식이든 미신이든, 또 어떤 형태의 제약이든 파기해야 한다'

그리고 그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 섭니다.
순수하게 자신의 열망을 위해 노력했고, 결국 하나의 전설이 되어 갑니다.

그런데, 정말 갈매기의 유일한 목적이 나는 법을 배우는 것일까요? 
세속적인 삶은 모두 버러지 같은 것인가요?
그의 열망은 아름다우나, 세상을 등지는 조나단의 선택은 너무도 이분법 적입니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자신마저도 부정해야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고 말하는 갈매기, 조나단.

위대한 것은 버림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하는 명제는 동의할 수 있으나,
세속적인 것들은 우리의 삶을 만들어 나가는 실재이며, 현실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 세상을 등지고, 산으로 가야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저벼려야 할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보듬고, 넘어서야 할 극복의 대상으로 치환할 수는 없을까요?
현실에 굳건히 두 발을 디디며, 너 나은 세상을 위해 자신의 열망과 열정을 동기화 시킬 수는 없는 걸까요?

조나단 리빙스턴은 내게 이런 화두를 던지게 만듭니다.  

One more thing.

순간 이동을 하는 조나단 리빙스턴을 경외하며, 제자 플레처가 묻습니다. " 대체 어떻게 이렇게 할 수가 있는거죠?" 조나단은 말합니다. 

" 다른 일과 모두 똑같아, 플레처, 연습해"

조지 레오나르드의 [달인]에서도 말합니다. 
" 달인에 이르는 길은 연습, 연습, 연습 뿐이다." 라고요.

지리한 연습의 과정만이 자신만의 신화를 만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갈매기의꿈(외)(사르비아총서642)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리처드 바크 (범우사, 199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