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일을 4분내 돌파!
1마일은 1.609킬로미터이다.1950년대 초반, 당시로서는 1마일을 4분 내로 돌파한다는 건 불가능했고, 그것이 인간의 한계라고 알려져 있었다. [퍼팩트 마일]에서 이런 불가능을 극복하기 위한 세 명의 젊은이들의 의지와 땀과 노력을 닐 베스컴은 엄청난 자료와 인터뷰를 통해서 생생히 전하고 있다.
달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라톤 연습을 시작하고 부터, 달리기란 그 순수한 동작과 움직임에 매료되어 오고 있다. 인간의 육체로 할 수 있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행동. 그것이 달리기이다. 그래서 달리기엔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 자신을 한계를 극복하는 것, 끝없이 연습하는 것, 어제보다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것. 방심하지 않고, 자신을 인내하는 것. 이 지리한 자신과의 싸움이 달리기라는 스포츠이다. 이 아름다운 스포츠에 1마일과 4분대라는 상징성이 덧붙여져서, 1950년대 초반 1마일 달리기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 종목이었다.
로저 배니스터, 존 랜디, 웨스 산티는 동시대를 살았던 최고의 달리기 선수였다. 각자의 국적과 살아온 배경, 성격 등 모든 면에서 달랐지만, 한 가지.. 1마일을 4분 이내로 돌파하고자 하는 목표만은 똑같았다. 각자의 방식대로, 그들은 이 신화를 완성해 간다.
4분의 벽이 돌파되고, 운명의 레이스에서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지만, 로저, 존, 웨스는 자신들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였다. 인생이란 긴 여정에서 그 짧은 삶의 기록들이 모든 것을 대변하진 않지만, 그들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최고의 순간은 쉽게 오지 않는다. 처절한 노력, 자신을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와 투지, 가슴이 터질 듯한 바로 그 마지막 순간까지 내달리는 것. 고통과 인내, 스트레스와 모든 유혹으로부터 견디어 내는 자들만이 성취할 수 있는 바로 순간인 것이다.
내겐 어떤 목표가 있는가?
내겐 인내하고 견디어야 할 어떤 과제가 주어져 있는가?
그것은 바로 내가 진정으로 이루고자 하는 그 무엇인가?
그리고, 마침내 그것을 성취했을 때,
나는 행복할 것인가?
PS1) 닐 베스컴은 편집증 환자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 엄청난 자료를 (그것도 50년도 더 지난 사건인데) 어찌 다 모았을까?
PS2) 나는 존 랜디가 더 맘에 든다. 더 인간적이었고, 경쟁보다는 자기 성취의 동기로 달렸다. 남을 눌러 이기기 보다는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최선을 다했다. 최고의 경쟁에서 비록 지긴했지만,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점에 있어서는 그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PS3) 그리고 이 책..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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