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화난 원숭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 송인혁 : '연결'이 '가치'를 만들어내는 세상을 이야기하다.

잇츠맨 2012. 2. 10. 20:38

' 창의성은 바로 우리의 '사이'에 있다. 창의성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다. 사람이 만나 대화할 때, 연결되어 있지 않던 정보들이 비로소 연결되면서 그것이 어떤 가치를 가지는 것인지 통찰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중략) 상관없어 보이는 것 같은 정보도 서로 만나면, 거기에서 생각지도 못하던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
[화난 원숭이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중에서.




저자 송인혁은 이 놀라운 책을 통해 '변화'와 '연결'을 이야기 합니다. 
이 책에서는 2가지의 원숭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는 게리 하멜, C.K.프라할라드 교수가 수행했던 '화난 원숭이 실험'이고, 또 하나는 일본 원숭이 '이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화난 원숭이 실험'을 간략히 말하자면 이런 실험입니다. 천장에 바나나를 메달아 놓습니다. 원숭이가 뛰어올라 바나나를 잡으려고 하고, 차가운 물을 뿌립니다. 이런 과정을 여러 차례 하다보면, 원숭이는 바나나를 먹으려는 시도를 더이상 하지 않게 됩니다. 이 우리에 다른 원숭이를 집어 넣습니다. 이 원숭이도 같은 방법으로 물을 뿌려서 바나나를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또 다른 원숭이를 넣습니다. 기존의 원숭이들과 어울리면서 새로 들어온 원숭이는 천장의 바나나를 보면서도 먹으려는 시도를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원숭이를 넣고, 이번에 기존에 물을 뿌린 경험이 있던 원숭이는 밖으로 내보냅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결국 우리 안에는 바나나를 먹으려다 찬물을 맞은 경험을 가진 원숭이들은 하나도 없지만, 그 어떤 원숭이들도 바나나를 먹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게 됩니다.  이는 '학습된 무기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또 하나의 원숭이 이야기인 '이모'입니다. 일본의 한 지역에 원숭이들을 관찰하였습니다. 그들에게 고구마를 주면서 관찰을 하게 되는데.. 어느 날인가, '이모'라는 원숭이가 흐르는 물에 고무마를 씻어서 먹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흙이 묻은 더러운 고구마를 깨끗이 씻겨 먹는 모습을 보고, 몇 몇 원숭이들이 '이모'를 따라서 고구마를 물에 씻겨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더 많은 원숭이들이 따라하게 되었고, 그 지역의 모든 원숭이들은 고구마를 물에 씻겨 먹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깨끗한 고구마를 던져 주었음에도 원숭이들의 이 행동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첫번재 원숭이 이야기는 우리의 모습을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직장과 사회에서 '학습된 무기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뭔가를 새롭게 시도를 하여도, 기존의 조직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창의적인 시도들을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불순한 의도로 바라봅니다. 이런 환경들은 개개인들을 무기력에 빠지게 만들고, 결국 스스로 새로운 것과 변화를 포기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화난 원숭이'들 처럼, 바나나가 바로 보이지만, 아무런 시도를 하지 않는 것처럼...

두번재 '이모'원숭이 이야기는 다른 관점을 말합니다. 누군가 어떤 우연한 계기에 의하여 행동을 하게 되고, 그를 따라 그 누군가가 그 행동을 따라하게 되면, 그 변화는 되돌릴 수 없는 대세가 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 조직의 진정한 혁신은 리더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를 따르는 추종자(Follower)들에 의해서 일어난다. - 데릭 시버스'

자, 이런 두 가지 원숭이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여, 그는 '연결'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화난 원숭이' 들과 같은 무기력을 극복하여야 하고, 누군가 혁신을 시도하고, 그를 따른 추종인들이 있다면 어떤 변화든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SNS로 대변되는 소통의 시대가 이런 변화를 폭발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삼성이란 거대 조직에서 근무하면서, 학습된 무기력을 타파하고 소통의 창의성을 이끌어 내는 일련의 이벤트들을 실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서 개개인의 창의력과 진정한 의미의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뭔가를 이루어 낸다는 것은 연결이라고 믿는 겁니다. 

이전의 세상은 각 개인의 개별적인 능력 성공의 자질이었다고 하면, 앞으로 펼쳐질 세상은 연결과 나눔의 능력이 성공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노하우를 꼭 움켜 지고서 나누지 않는 사람들을 폐쇠적이며, 그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알 기회도 없습니다. 하지만, 정보와 지식의 나눔과 연결을 통해서 연결되는 가운데,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고, 이를 발견하여 뭔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세상을 이끌어 나간다고 말합니다. 

[공감의 시대]에서 제리미 리프킨이 말합니다. 

' 진리는 객관적이거나 주관적인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공통의 경험적 기반을 함께 만들기 위해 모이는 영역에 존재하는 이해이다. 존재는 관계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며, 우리가 주변 사람이나 주변 세계와 고유한 경험에 부여하는 의미의 차원이다.'

지금 이 순간이 답답한가요?
쳇바퀴 돌 듯 똑같은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나요?
그렇다면,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그러면 당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그러한 연결을 도와주는 것들이 SNS입니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그들과 연결될 수 있고, 언제든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또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우릴 수 있습니다. 그런 관계 속에서 무리가 형성되고, 그 무리는 새로운 창의력으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것이 앞으로의 세상을 변화시킬 거대한 흐름입니다. 



작가 송인혁은 조직에서 나와 새로운 연결과 창의성을 만들어 내고자 합니다.
그는 사람과 관계에서 진정한 가치가 만들어질 것을 믿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우리는 믿는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가치는 연결에서 비롯되며, 그 모든 가치들은 우리 사이에 존재한다.'

 

화난원숭이들은모두어디로갔을까숨어버린내안의열정과창의성을찾아?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관리
지은이 송인혁 (아이앤유,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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