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촌장입니다.
지난 주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NVIDIA의 AI 컨퍼런스인 GCT2025가 열렸습니다. NYT의 기자는 이번 행사를 ‘AI의 슈퍼볼’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요. 그 만큼 전세계 AI 관련 기업과 담당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은 행사였기 때문일 겁니다. NVIDIA의 위상은 한창 때의 애플을 보는 듯 합니다. 무려 25,000명이 이번 행사에 참관을 했구요. 뜨거운 행사 분위기 만큼이나 호텔 가격도 폭등해서 주변 시세가 하루에 1,80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고 하네요.
기존 블랙웰의 판매가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있고, 새로운 칩인 ‘루빈’을 2026년에 선보일 것으로 예고하기도 했죠. 루빈의 울트라 버젼은 블랙웰의 14배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발표했죠. GPU 가속기의 업데이트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AI 에이전트, 자동차, 제조 등 수많은 산업 분야에 걸쳐 NVIDIA의 영향력과 비젼을 선보이는 말 그대로 AI의 뷔페같은 이벤트였습니다. 젠슨 황은 대본 작성 없이 즉흥적으로 발표를 진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CEO가 대본도 없이 2시간이 넘는 시간의 발표를 혼자서 이끌어 간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기술, 전략, 마케팅 등과 관련된 회사의 모든 키워드들을 꿰뚫고 있어야만 가능한 거죠. 가죽자켓은 여전히 변함 없습니다.


이번 발표의 마지막은 로봇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GTC에서 젠슨 황이 기조연설을 마칠 무렵 귀여운 로봇 하나가 무대에 등장합니다. 이 로봇의 이름은 Blue였는데요. 스타워즈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나올 법한 모습을 지닌 Blue가 젠슨 황의 대화와 지시에 반응하면서 강아지처럼 귀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귀여운 모습 안에 무언가 특별해 보이는 이 로봇의 비밀은 바로 엔비디아가 새롭게 공개한 'Newton' 엔진이 숨어 있다는 점입니다.

젠슨 황은 물리 AI와 로봇 분야가 앞으로 AI의 발전과 함께 엄청난 성장을 이룰 분야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성장을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는 훈련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두 번째는 모델 아키텍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하는 점이고, 마지막으로 스케일링의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NVIDIA는 기존의 Omniverse 플랫폼과 Cosmos라는 데이터 확장 기술을 접목하여 이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Cosmos는 기존 데이터를 엄청난 규모로 확장해 내는 데이터 스케일링 기술인데, 이를 통해 수많은 물리 세상의 조건들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젠슨 황은 로봇 학습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보상을 통해 강화시켜야하는가 하는 문제를 언급합니다. 그는 이 보상이 '검증 가능한 물리 법칙'이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이 때문에 로봇 학습을 위해 물리 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Newton은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엔비디아가 DeepMind, Disney Research와 함께 개발한 고도로 정밀한 물리 엔진이에요. 오픈 소스이며, NVIDIA의 CUDA-X 가속 라이브러리인 'Warp'를 활용해 GPU의 병렬 처리 능력을 극대화하여, 수천 개의 로봇과 사물이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미분 가능한 물리 시뮬레이션 기능과 MuJoCo-Warp 호환성, 사용자 정의 가능한 다양한 시뮬레이션 기능을 통해 복잡한 물리적 상황까지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Newton 엔진 덕분에 개발된 Blue는 실제 물리 세계를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반영해서 학습된 모델입니다.

실생활에서 Blue 같은 녀석이 어디에 유용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옆에 두면 꽤나 귀엽고 행복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조만간 우리 주변에서 만날 날을 기대해 봅니다.
촌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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