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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작해야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깁니다. 뭐든 시작해야 되겠기에, 내 속의 이야기를 하고 싶기에 그냥 글을 씁니다. 당신의 울분을 이해합니다. 저도 그러합니다. 올라오는 그 뜨거운 것들을 차마 보일 수 없어서속으로 그것들을 끌어 앉고 꾹꾹 담아놓는 나를 알기에나는 당신의 울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더 길게는나는 당신의 희망을 이해합니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의 작은 소망을 충분히 공감합니다.그 조그만 것들이 모여서, 커다란 흐름이 되고,작은 내 힘이 그 변화의 격랑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실현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여기에 있습니다.나는 이 곳에 살아 있습니다. 죽습니다. 더보기
<차를 뭐하러 사세요? "소유의 종말 / 제러미 리프킨"> by "안마담의 책" 자본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념의 시대가 막을 내린 뒤, 자본의 힘은 더욱 강력해지는 느낌입니다. 자본의 기본적인 속성은 소유에 있습니다. 내 것으로 소유하고 싶은 원초적인 욕망이 많은 가치들을 압도하고 있어요. 이런 시대에, 13년 전 제러미 리프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유의 종말이 온다"고! 소유의 종말에 대한 근거는 이렇습니다. - 시장이 네트워크에 자리를 내주어, 소유의 패러다임이 접속으로 바뀌고 있다.- 세상은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다. - 제품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는 세상에서, 서비스의 영역은 네트워크 경제에서 물건보다는 사람에 중심을 둘 수 밖에 없다. 최소한의 생활 필수품을 제외한 집, 자동차, 가전제품 등은 그 소유의 가치가 점점 하락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기는 합니다. .. 더보기
구조주의란 무엇일까요?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지성이 스스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해답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물음 아래 밑줄을 긋는 일'입니다." 중에서 살아가면서, 철학의 중요성은 무엇일까요? 어려운 일입니다. 하루의 일상은 철학보다는 실용이 훨씬 힘을 발휘하는 세상이니까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은 중요합니다. 생각과 판단의 기저에 흐르는 기본적인 가치가 바로 철학일 테고, 부지불식간에 내 속에 숨어있는 철학의 지팡이에 의지해 하루를, 일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보면 틀린 얘기는 아니겠죠. 정말 오랜만에 철학책을 읽었습니다. 우치다 타츠루가 쓴 구조주의 입문서인 입니다. 정말 제목 한번 더럽게 재미없게 지었네요. 이런 책 제목을 보고 책을 사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그렇지.. 더보기
열정이 삶을 불태우다 <달과 6펜스> "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단 말이요.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 가 문제겠소? 우선 헤어 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찰스 스트릭랜드는 한 장의 편지로 이별을 통보하고 파리로 떠나 버립니다. "당신과 헤어지기로 마음 먹었소... 다시 돌아가지는 않소. 결정을 번복하진 않겠소." 살면서 아무런 낌새를 느끼지 못했던 찰스의 아내는 그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화자는 그녀의 부탁을 받고 파리로 그를 설득하기 위해 떠납니다. 파리에서 누추한 호텔에서 기거하고 있는 찰스를 만난 화자는 그가 왜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왔는지 묻습니다. "그럼 도대체 무엇 때문에 부인을 버렸단 말입니까?" "나는.. 더보기
글을 쓴다는 것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그렇다. 그냥 쓰라... 정신을 흔들어 깨우라. 살아 있으라, 쓰라. 그냥 쓰라. 그냥 쓰기만 하라." 중에서 저희 아버지는 무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일 빠짐없이 일기를 쓰고 계십니다. 어린 시절, 밤마다 다이어리에 빼곡히 무언가를 적어내려 가시는 모습을 보고서, 대체 뭐하러 저렇게 열심히 쓰시나 싶었습니다. 별반 다를 것 없는 매일의 일상에서 무슨 특별히 적을 것이 있을까 생각이 되었고, 누가 알아봐 주지도 않는데 그런 열심이 어떤 의미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무엇이 대체 아버지를 매일 밤 책상 앞에 앉아 당신의 하루를 기록하게 만들었을까요? 나탈리 골드버그의 를 읽었습니다. 그녀의 글쓰기 제안은 이렇습니다. 쓰고 또 쓰라. 오랜만에 이렇게 리뷰를 쓰려고 보니, 글이 자주 막히는 것을 느낍니.. 더보기
태양 위에 서서 세상을 본다는 것 <포스트 캐피털리즘>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이익을 측정할 가능성이 커지면, 더 많은 이익을 확실하게 가져다줄 시스템을 향해 점차 움직일 것이다. 140 크리스토퍼 메이어의 은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을 선사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것이 없습니다. 매 챕터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풍성합니다. 그러니 북리뷰를 쓰는 이 순간, 머리가 좀 복잡하긴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하는 리뷰는 재미가 없고, 유용하지도 않기 때문에, 느꼈던 핵심적인 사안들만 풀어 쓰는 것이 유효한데, 이 책은 버릴 것이 별로 없어서요. 다 쓰자니 너무 길어질 것 같고, 그렇다고 주요한 것들만 추스리자니 핵심을 놓치는 것 같고... 아무튼 행복한 고민입니다. 그래도 한번 시작해 볼까요? 첫 번째 화두는 자본주의가 변하.. 더보기
피터 드러커!!!! <프로페셔널의 조건> "나는 지금도 여전히 그 질문을 계속하고 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이 질문은 우리 각자를 스스로 거듭나는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 준다. 왜냐하면 이 질문은 우리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도록, 즉 자신이 앞으로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보도록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355 현대 경영의 그루 '피터 드러커'의 책입니다.제목도 근사합니다. 이라니요.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핵심을 뚫은 힘이 엄청납니다. '지식 노동자'란 단어를 처음 쓴 사람이 내지르는 목소리는 울림이 큽니다. 자기가 만들어 낸 단어이니 오죽하겠습니까? '지식 노종자'로 살아내야 할 숙명을 명쾌하게 풀어 냅니다. 우리의 조건은 이러합니다. 우리는 '지식 노동자'이다. 시대가 변하여, 지식 노동자.. 더보기
탄생과 죽음 사이의 그것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인생이 거꾸로 간다면 어떨까? 죽음의 순간과 탄생의 순간은 어쩌면 동일한 현상일 수도 있겠다. 망각과 희미한 것들로 가득한 세상. 죽음과 탄생 사이에 인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구체적인 막연함이겠다. 개별적인 인생은 살아낸 인생이라는 독특함으로 묘사되겠지만, 결국 죽음과 탄생으로 귀결되고 수렴한다. 그렇다면 인생이란 무엇인가? 저자가 말하려는 의도는 무엇인가? 각성인가? 다름인가? 치기인가? 장난인가?나는 여태 지금을 산다. 죽음을 향해 간다. 서서히 늙어 간다. 시작과 끝만 보면 재미없다. 다 거기서 거기다. 그 가운데에 치열함이 있고, 의미가 있다. 그래서 끝과 시작은 무의미하다. 그런데, 거꾸로 산 인생에서 저자의 마지막 문장은 따뜻한 무엇이 있다. 태초의 본능 같은 것이다. 사라지는데, .. 더보기
당신, 세상에 휘둘리지 말라 <본전인생> 는 20여년간 기업의 전략을 기획했던 기업컨설팅 전문가인 이건호 저자가 바라보는 개인의 전략 지침서입니다. 녹녹치 않은 세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실제적인 사례와 이론들로 가득찬 개인의 전략적 소양을 이야기 합니다. 개인은 사회적 존재입니다. 본인이 의식하던 의식하지 않던 자신이 속해있는 환경과 사회와 무관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속한 조직과 사회는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영역이기 때문에, 작은 개인은 그 속에서 자유롭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꿈과 욕망은 거대한 조직의 상황 속에서 휘둘리기 마련입니다. 개인의 전략적 소양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을 잘 살아내고,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집요한 그 무엇이 필요합니다. 좋은 전략은 '간접 접근 (I.. 더보기
인간다움을 찾아서 <가장 인간적인 인간> 미국의 인공지능학회에서는 '튜링 테스트'란 행사를 매년 열고 있습니다.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이름에서 따온 이 행사는 '인간같은 기계(컴퓨터)'가 가능한 지를 검증하는 행사입니다. 시험 방법은 이렇습니다. 서로를 가린 채, 심사위원단은 인간 연합군과 컴퓨터 프로그램과 5분간 대화를 나눕니다. 상대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순수하게 단말기 상의 대화만을 가지고 누가 인간인지 누가 컴퓨터인지 밝혀내는 경기입니다. 최고점수를 받은 인간에게는 '가장 인간적인 인간' 이란 상을, 최고점수를 받은 컴퓨터에겐 '가장 인간적인 컴퓨터'란 상을 주게 됩니다. 의 저자 브라이언 크리스찬은 '튜링 테스트'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인간연합군의 일원으로 2009년 튜링 테스트에 참가하게 됩니다. 테스트를 준비하는 6.. 더보기